출퇴근 잡담

카자흐스탄에서 재판 받은 이야기

성난숫컷 2024. 9. 22. 16:3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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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010년 12월 카자흐스탄 도로현장으로 발령 받아서 감.

3개월 후 현지 토공업체 선정함.

업체선정 후 선금을 지급함.

 

다음날 업체가 험머를 끌고 옴.

"이 비산차를 어떻게 들고 있는거냐?"

"니가 어제 선금을 줬잖아"

정말 황당함.

 

공정율 30%에서 업체 나자빠짐.

기성지급시 공제한 선금을 제외한 선금잔액을 돌려달라고 함.

업체는 돈 다써서 배째라고 함.

 

이제 법정싸움이 시작 됨.

 

우리는 변호사2명 + 관리팀장 + 저 이렇게 4명이 출동함.

저쪽은 하도급업체 사장 1명 독고다이로 옴.

 

서류 하나도 없음.

손가방에 핸드폰이랑 지갑 2개 딱 넣어서 옴.

 

업체주장 : 저가수주로 인하여 선금까지 다 써서 돌려줄 돈이 없음.

우리주장 : 그건 그쪽 사정이고, 계약조건에 의거하여 공제한 선금을 제외한 잔여선금액을 돌려달라고 함.

 

카자흐스탄 판사가 양쪽의 이야기를 들어보고는

우리는 외국계기업이니 양보하라고 함.

그게 무슨 개소리인지??

 

그냥 카자흐스탄에서 한국기업은 그냥 나쁜놈으로 취급함.

 

결국 돈 못받음.

 

해외공사 너무 어려움.

저런 비상식적 일이 1분에 1번씩 일어남.

 

'이 또한 지나가리라' 라는 마인드로 살아가야 함.

아니면 멘탈 무너져서 정신병 걸림.

 

전세계 토목현장 화이팅!!

 

 

* YouTube

https://youtu.be/3c4ovxxCpnM?si=G0lBPu9w4hs9Os8M

 

 

 

* 팟캐스트

https://www.podbbang.com/channels/1791067/episodes/25002302?ucode=L-CaogKSjB

 

카자흐스탄에서 재판 받은 이야기

2010년 12월 카자흐스탄으로 가서 해외건설공사 현장에 있었습니다. 그 시절 겪었던 이야기로, 살다보니 해외법정에 선 경험도 생겼네요. 재밌게 들어보세요~

www.podbbang.com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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